신간 전자책

도서관책제본.NOTES ON BOOKBINDING FOR LIBRARIES, by John Cotton Dana

도서정보 : John Cotton Dana | 2019-06-2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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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문헌정보학

Naud? On Binding
“The fourth is, to retrench & cut off all the superfluous expences, which many
prodigally and to no purpose bestow upon the binding and ornaments of their
Books, and to employ it in purchasing such as they want, that so they may not
be obnoxious to that censure of Seneca, who handsomly reproaches those,
Quibus voluminum suorum frontes maxime placent titulique; & this the rather,
that the binding is nothing but an accident & form of appearing, without which
(at least so splendid and sumptuous) Books become altogether as useful,
commode & rare; it becoming the ignorant onely to esteem a Book for its cover;
seeing it is not with Books, as it is with men, who are onely known and
respected for their robes and their clothes, so that it is a great deal better, and
more necessary, for example, to have a good quantity of Books, well &
ordinarily bound, than to have a little Chamber or Cabinet full of washed, gilded,
ruled, and enriched with all manner of nicity, lux and superfluity.”
From John Evelyn’s translation of Gabriel Naud?’s “Instructions Concerning
Erecting of a Library.” London. 1661. Chapter 5.
[11]
Preface to Second and Revised Edition
In the first edition of this book I said that it ought not to be taken as a final
authority, but as a set of suggestions which I hoped would arouse interest in
the subject of library binding and lead a few to pursue the subject further.
Some of the changes made for this edition indicate that I have followed the
topic a little further myself,―I hope with advantage to my readers.
Several chapters are new. There are many minor changes and omissions. The
lists have been enlarged and brought into one.
I had looked into the subject of library binding and discovered the ignorance
concerning it of American librarians, including myself, before I visited Mr.
Chivers’ beautiful bindery in Bath, England, several years ago. That visit had
much to do with the contents of this little book. Mr. Chivers was quite of my
opinion that the only way to induce librarians in America to improve our binding
was to persuade us to look into the subject. If the book has led some to do this
it has accomplished its purpose. As to the fundamental points in it, they largely
come, I am pleased to confess, from England, by way of that bindery in Bath.
At the risk of seeming to speak to commercial ends I quote in effect some of
the things said by[12] Mr. Chivers in one of his circulars, prefacing the

quotation with the remark that the point I wish chiefly to make in this book is the
advantage of having certain books, when new, bound once for all:
“The following statement is not an exaggeration: A library saves half the cost
of new popular books, and of replacements for which much use may be
anticipated, if it purchases them in Cedric Chivers’ patent bindings. New books
supplied in these bindings are sold as being bound once for all. It is thought
that they are so bound as to serve for quite fifty per cent. more issues than will
a book purchased in publisher’s cloth, used for a time, and then rebound in the
ordinary way. Generally speaking such results and even better results are
obtained. Occasionally, however, a book does not come up to these
expectations. In such cases it is especially desired that its failure be reported
and, if necessary, that the book be returned for examination. The paper used in
modern books is of such varying quality that it is sometimes difficult to tell
without actually trying what is the best manner of treating it.”
Buy books well bound direct from publishers’ sheets; mend ordinary books
very little; rebind them early; watch results; tabulate them, and make use of
experience. These are the main themes of this book.
J. C. D.
Free Public Library,
Newark, N. J., May, 1909

구매가격 : 15,000 원

놀이와 인간

도서정보 : 로제 카이와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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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와 문화의 상관관계에 주목, 인간을 열광케 하는 놀이의 영역을 매우 독창적이고 새로운 범주로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문화의 발달을 고찰한, 현대 프랑스의 대표적인 사상가 로제 카이와의 책. 놀이의 정의와 분류, 그 사회적 역할 등 놀이라는 인간의 비합리적 활동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동서고금의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한 ‘놀이를 통해본 문화론’으로서 원시사회에서 현대사회까지 서로 다른 문화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구매가격 : 13,600 원

손자병법

도서정보 : 손무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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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온전한 승리를 추구한
현존 최고의 병법서 『손자병법』을 통해
현대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배우다
― 학문적 권위가 공인된 고금의 여러 저명 판본을 참조해 더 적확해진 번역본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대 사회에서 전쟁은 그야말로 다반사였다. 중국 역사상 전무후무의 난세였던 춘추?전국시대는 약육강식의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다. 당시 주 왕조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수많은 제후국들이 병기한 가운데, 각국 사이의 정치 외교적 모순과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력 충돌이 빈발하였다. 빈발하는 전쟁은 걸출한 전쟁 영웅을 무수히 길러 내는 한편, 병법의 이론적 체계화에 대한 욕구를 분출시켰다. 그러한 가운데 전쟁 영웅들의 풍부한 경험은 곧 병법 이론가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용병 전쟁의 실례와 이론적 사유의 소재를 제공하였다. 『손자병법』은 바로 이런 배경하에 탄생된 현존 최고(最高)의 고대 병법서다.

전쟁의 시대를 살아가며 정치를 안정되게 하며 국가를 부강하게 해 전쟁의 최후 승리를 쟁취하고자 한 손자의 사상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다양하게 해석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손자뿐 아니라 춘추전국시대를 활보했던 수많은 사상가들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지적 자극을 주고 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박삼수 교수의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를 통해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와 새로운 시각과 주는 동양의 고전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올바르고 적확한 번역으로 읽는 『손자병법』
오랜 시간 올바르고 적확한 번역으로 동양고전을 소개해온 박삼수 교수의 『손자병법』은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송본(宋本) 『십일가주손자(十一家注孫子)』(십일가주본)를 바탕 판본으로 하면서, 학문적 권위가 공인된 고금의 저명 판본을 참고해 번역했다(십일가주본은 대략 남송 효종 연간 1161년 이전에 처음 편찬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삼수 교수는 고전 번역에 있어서 학문적 엄밀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오랜 시간 학생과 시민들에게 고전을 강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주석을 달고, 해석을 추가하고 번역을 다듬었다.

각 편마다 첫머리에 각 편의 요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편마다 그 문의(文意)에 따라 여러 장으로 나누어 역해를 전개해, 『손자병법』의 논리 전개의 맥락을 잡아가는 데 편리하게 했다. 박삼수 교수는 『손자병법』을 역해(譯解)하면서 원전의 기본 의미와 취지, 근본 사상과 정신을 오롯이 풀어내고 되살리는 데에 주력하였다. 그러기 위해 ‘자구주석’과 ‘원문번역’에 가능한 한 상세함과 유려함을 추구하였고, 아울러 ‘문의(文義) 해설’을 통해 각 편(篇)과 단락의 본의(本義) 전반을 빠짐없이 요약 설명함은 물론, 손자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손자병법』에서 설파한 전략적 지혜의 주요 내용은 크게 정치 청명(淸明), 군력(軍力) 비축, 임전(臨戰) 신중(愼重), 필승 추구 등 네 가지 주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치 청명은 정치야말로 진정 전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밝고 안정된 정치만이 전쟁의 최후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원동력임을 강조한 것이다. 둘째 군력 비축은 군사력이란 병력이나 군비는 물론 국가 경제력 따위를 종합한,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이르는 만큼, 이는 좁은 의미의 군사력뿐 아니라 국력의 전반적 수준이 함께 고려된 총체적 전쟁 능력을 말한다. 셋째, 임전 신중은 전쟁에 임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고대 전략 문화의 광휘로 평가될 만하다. 손자는 “전쟁이란 나라의 중대사로 백성의 생사가 걸린 영역이요, 나라의 존망이 달린 관두이니, 깊이 궁구하고 신중히 임하지 않을 수가 없도다〔兵者,國之大事,死生之地,存亡之道,不可不察也〕”(「계計」)라고 하였다. 넷째, 필승 추구이다. 손자는 “싸우지 않고 적의 군대를 굴복시키는 것”을 군사 전략상 최고의 조예이자 경지이며, 궁극적 지향이어야 함을 강조하기는 했다. 다만 이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손자병법』 지면의 대부분을 어떻게 싸워, 어떻게 반드시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서술했다. 전쟁을 준비하고 시행할 때 소모되는 국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싸우지 않고 이기기 위한 방법과 싸운다면 반드시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길 것을 주장한 것이다.

지금 이 시대, 다시 읽어야 하는 『손자병법』
이제는 더 이상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전쟁의 시대를 살지 않는 현대인에게 왜 『손자병법』을 꼭 읽어야 하는 고전으로 추천하는가? 손자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추구한 군사 전략적 안목과 통찰력은 그 적용 및 응용 범위가 전쟁이나 군사 방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사유 방식과 행동 원칙은 시공간을 초월해 불후의 가치와 의의를 띠고 있어 우리 현대인들에게도 충분히 훌륭한 인생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후세에 실제로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여러 나라의 군관이나 군사 전문가를 비롯해 사회 각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손자병법』을 즐겨 읽으며 생존 경쟁에 필요한 통찰과 지혜를 배워 온 것을 이를 말해준다. 『손자병법』은 동서양의 많은 고전들 가운데서도 실용성이 가장 강한 고전에 속한다. ‘전쟁’ 같은 ‘경쟁’이 일상인 현대인들이 그 가르침과 배운다면 분명 대단히 유용하고 유의미한 생활의 지침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장자

도서정보 : 장자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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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시련과 환난을 초월해
초탈과 해탈, 그리고 절대 자유를 추구한
장자의 사상에서 삶을 깨닫다!
― 학문적 권위가 공인된 고금의 여러 저명 판본을 참조해 장자 사상에 한걸음 더 다가간 책!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때마다 그 시대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거나 초탈하려는 사상들이 출현했다. 공자와 노자가 탁립했던 춘추시대가 그랬고, 제자백가가 쟁명했던 전국시대가 그랬다. 장자는 바로 전국의 난세를 살면서 시대적 시련과 환난을 초월하여 소요자적(逍遙自適)의 사상으로 초탈과 해탈, 그리고 절대(絶對) 자유를 구가했던 걸출한 사상가이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간의 생존 의의와 생명 가치에 대해 사색한 장자의 사상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다양하게 해석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극을 주고 있다. 장자뿐 아니라 춘추전국시대를 활보했던 수많은 사상가들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지적 자극을 주고 있다. 문예출판사에서는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를 통해 복잡하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와 새로운 시각과 주는 동양의 고전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올바르고 적확한 번역으로 읽는 『장자』
오랜 시간 올바르고 적확한 번역으로 동양고전을 소개해온 박삼수 교수의 『장자』는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청대(淸代) 왕선겸(王先謙)의 『장자집해(莊子集解)』를 바탕 판본으로 하면서, 학문적 권위가 공인된 고금의 저명 판본을 참고해 최대한 장자 사상에 부합하도록 번역했다. 박삼수 교수는 고전 번역에 있어서 학문적 엄밀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오랜 시간 학생과 시민들에게 고전을 강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주석을 달고, 해석을 추가하고 번역을 다듬었다.

각 편마다 첫머리에 각 편의 요지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편마다 그 문의(文意)에 따라 여러 장으로 나누어 역해를 전개해, 장자의 논리 전개의 맥락을 잡아가는 데 편리하게 했다. 또한 각 편의 역해는 한글 역문(譯文)을 정점으로 그 바로 아래에 한문 원문을 배치해, 한글 역문 위주로 읽거나 역문과 원문을 대조해 읽기에 편리하도록 했다. 원문에 일일이 독음을 달아 한자 학습에 편리하도록 했고, 필요한 경우 주석을 달아 한문 자구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어지러운 시대를 극복하고 초월하고자 한 장자
전국시대는 춘추시대 이후 더더욱 나라마다 자국의 이익 도모에 혈안이 되면서, 제후들 간의 전쟁이 끊일 날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인간의 잔혹함은 가일층 극으로 치달으며 시대적 혼란과 불안을 가중시켰고, 민생은 도탄에 빠져 허덕이며 근근이 목숨을 부지할 따름이었다. 그렇듯 비참한 삶을 목도하면서 장자는 인간의 생활 여건과 생명 환경에 대해 깊이 우려했고, 또 인간의 생존 의의와 생명 가치에 대한 사색에 빠져들었다. 그리하여 사람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유한한 존재로서의 한계를 극복 초월하고 무한한 대도와의 합일을 이루어낼 것인가, 또 어떻게 인생의 온갖 질곡에서 벗어나 ‘천인합일’이라는 이상 경지에 다다를 것인가 등에 대한 사색과 사유가 장자의 인생철학의 핵심을 이루게 되었다.

『장자』는 “사람이 자신의 한 몸을 온전히 지키며 마음 편히 살기 위해서 진정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한 철학적 고뇌와 사고의 결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이 바로 장자 철학 사상의 출발점이요, 또한 귀착점이다. 장자의 철학은 가위(可謂) 인생철학이다.

지금 이 시대, 다시 읽어야 하는 장자
오늘날 우리 사회는 극단적 생존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성의 상실과 가치관의 왜곡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너나없이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아픈 가슴을 치유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우리 사회에 바야흐로 힐링 신드롬 속에 인문학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인문학에서 길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장자의 일깨움과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장자 특유의 초탈과 힐링의 지혜는 실로 상식을 뛰어넘고, 상상을 초월하는 기발한 것으로서, 그 자신이 그랬듯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심리적 안녕과 정신적 해탈을 꿈꿀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

도서정보 : 마하트마. K. 간디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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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노예화시킨 것은 우리들, 영어 쓰는 인도인입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 간디의 목소리로 듣는
진정한 의미의 자치와 독립 정신을 담은 책!

간디의 삶과 생각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책
간디가 1908년에 쓴 《Hind Swaraj or Indian Home Rule》을 우리말로 옮긴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이 출간됐다. 간디가 남아프리카에서 창간한 신문 〈인디언 오피니언Indian Opinion〉에 실은 칼럼을 엮은 것으로, 그가 집필한 최초의 저서이다. 이 책에 써내려간 이념을 79세에 죽을 때까지 변함없이 지켰다는 점, 그리고 이후 집필한 두 권의 자서전의 핵심 이론이 담겼다는 점에서 그의 삶과 생각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디가 말하는 자치의 정신》은 20세기 초, 그리고 영국 통치하의 인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 우리는 또한 주목해야 한다. 간디가 말하는 ‘자치’란 법적·행정적 의미라기보다는 정신적인 완전한 독립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독립된 국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현대적 문명의 편의에 기대어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디인지, 그리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를 간디는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사상가들의 삶과 저서를 국내에 소개한 것은 물론, 《간디 자서전: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 《간디, 비폭력 저항운동》, 《간디의 삶과 메시지》를 한국어로 옮긴 박홍규 영남대 교수가 번역을 맡았으며, 간디를 신화화해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시각이 담긴 역주와 해설을 담아 지금 이 땅에서 간디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진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자치’의 정신으로 살펴본 인도 사회
이 책은 ‘나라의 독립’을 갈망하는 인도 동포들이 읽기 쉽도록 독자와 편집인의 대화 형식으로 씌어졌다. 간디는 ‘국민회의’가 인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모으며 ‘자치’를 맛보게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또한 벵골 분할(1905년부터 1911년 사이에 민족운동의 중심이었던 벵골을 이슬람 중심의 동벵골과 힌두교 중심의 서벵골 등으로 분할시키며 민족운동을 약화시키고, 동시에 종교 대립을 유발시키고자 한 사건)이 도리어 인도 국민들을 각성하게 하였으며, 이렇게 생겨난 불만과 불안이야 말로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이어 간디는 ‘스와라지(자치)’라는 개념을 통해 인도인들은 ‘영국인 없는 영국식 지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는 이것은 스와라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간디는 영국은 현대 문명 때문에 타락하고 있고, 이를 모방한다면 인도는 망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말하는 ‘문명’의 기준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육체적 안락을 삶의 목표로 삼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명 덕분에 증기기관을 이용해 땅을 경작하고, 누구나 책을 써서 출판하고, 기차를 타고 세상 어디든 날아다닌다. 하지만 이 문명은 도덕이나 종교에 전혀 주목하지 않는다. 또한, 문명은 육신의 안락을 증가시키려 하지만, 그렇게 하려는 것조차 실패했다고 말한다. 문명에 사로잡힌 이들에게는 육체적인 힘이나 용기가 없기 때문에 혼자서는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는 당장 부자가 되기 위해 영국 회사를 환영했고, 영국인들은 교묘한 술책으로 인도인을 녹인다고 한다. 철도, 법률가, 의사, 교육, 기계 등이 그 예로 등장한다.

자치의 정신과 수동적 저항을 통한 진정한 독립
간디는 문명에 현혹되면 결국 그것의 노예가 되고 도덕성을 잃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때문에 그는 우리가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스와라지이며, 각자가 경험한 스와라지를 통해 그렇게 하도록 타인을 평생 설득하는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간디는 인도의 상황 역시, 인도인이 영국의 문명을 채택하지 않는 스와라지 정신으로 영국에서 독립을 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영국인이 폭력을 사용했다고 해서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같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졌던 것과 같은 것뿐이라고 말한다. 그는 개인의 고통을 통해 권리를 지키는 수동적 저항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하는데, 용기 없는 수동적 저항은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으며 그러한 준수가 어렵다는 믿음 때문에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왜 지금 다시 간디인가?
간디가 주장하는 인도 자치의 길은 서양 문명에 대한 부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특히 서양의학, 서양법, 서양교육, 서양정치, 서양종교로부터의 해방에서 그렇다. 간디는 의사든, 변호사나 판사든, 교사든, 정치인이든, 종교인이든 간에 과도하게 전문화된 자들이 사람들을 예속시키는 제국주의적인 점을 특히 비판했다. 정치권력으로서의 제국주의는 물론이고 생활 구석구석에 깊이 파고든 체제나 제도에 대한 의존을 간디는 가장 강력하고도 근본적으로 비판했다. 간디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것은 새로운 인간이었다.

그러나 간디는 실패했다. 인생의 마지막 몇 달 동안 민족상잔을 보았고 그가 죽은 뒤로 그의 바람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간디의 죽음을 지킨 후계자 네루조차 그의 노선을 따르지 않았다.

그리고 간디가 죽은 지 반세기 이상이 지났다. 그가 저항한 물질문명은 그의 정신문명에 의해 극복되기는커녕 도리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간디는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간의 삶의 방식이 단지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정치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성자라는 존재가 있을 수 있음을 인류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에게는 우리의 문제가 있다. 일제 36년간 간디 같은 사람이 우리에게 없었는지, 단지 일제의 간악한 지배 때문이었는지, 지금 우리에게 우리의 간디가 있는지, 그리고 자본주의에 빠져 인간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어느 때보다 간디의 자치 정신에 대해 돌아보아야 할 시기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뻐꾸기 날리다

도서정보 : 김우남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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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 현실을 그린 〈뻐꾸기 날리다〉,
소시민의 일상 속 폭력을 담아낸 〈빨래하는 여자〉,
'아줌마'에게 위세를 부리다 양심의 가책에 빠지는 이야기 〈아줌마〉…….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받는 위로와 공감!
《엘리베이터 타는 여자》와 《굿바이, 굿바이》 이후 직지소설문학상 우수상과 ‘절세미인 노아’ 중편소설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김우남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뻐꾸기 날리다》가 출간되었다. 일곱 편의 단편 작품 중 공모 수상작인 두 편의 중편소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서리 내린 들에 홀로 핀 꽃, 노아〉를 제외하고 〈빨래하는 여자〉, 〈입춘〉, 〈뻐꾸기 날리다〉, 〈묵언〉, 〈아줌마〉는 모두 흔들림 없이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개연성이 높은 “끔찍하되 숫된 거대한 괴물”인 현실이 지어내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새로울 것도 경이로울 것도 없는, 폭력과 불행이 은폐적 층위에 숨어서 일상의 삶을 덮칠 찰나를 노리는 세계, ‘비슷해지려는 욕망’으로 소비의 쾌락과 환멸 속을 오가며 희로애락에 몸을 맡긴 세계, 그 낯익은 일상성의 리얼리티 속에서 우리가 살아내는 삶의 비루함과 하찮음을 일러바친다. 독자들은 김우남 작가가 그려낸 일상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고만고만한 삶이 놓인 조건을 더듬어보고 이것을 지탱하는 윤리의 나침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단편 소개
김우남 작가의 미시 서사에는 중산층 화자들의 자기 환멸과 정직한 자기 돌아봄의 시간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평화로운 소시민의 일상 저편에 숨은 폭력이 어떻게 그 악마적 속성을 드러내며 삶을 짓밟는가를 보여주는 〈빨래하는 여자〉, 배다른 형제들과 함께 계모의 장례를 치르며 고인의 유골이 사라지는 소동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묻는 작품 〈입춘〉, “사교육비 때문에 등골이 휘고 너무나 불투명한 우리의 교육현실”로 인해 생기는 학부모의 불안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학력 위조자가 벌인 고액 과외 사기 소동의 전말을 그린 이야기 〈뻐꾸기 날리다〉, 묵언 수행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그린 〈묵언〉, 돈 주고 부른 파출부가 보여주는 교양과 값비싼 소지품으로 인해 “자신이 초라하게 내동댕이쳐진 느낌”과 함께 위세를 부리다가 양심의 가책에 빠지는 이야기 〈아줌마〉가 그러하다. 이 다섯 작품과 결이 다른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은 《직지》의 ‘어머니’라 불리는 박병선 박사의 부고를 접한 주인공이 그녀가 《직지》를 발견해낸 과정을 쫓으며 《직지》가 우리에게 남긴 의미를 찾는다. 〈서리 내린 들에 홀로 핀 꽃, 노아〉는 조선시대 한 마을의 총명한 아가씨 노아가 기지를 발휘해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 실존의 현재를 비춰보게 하는 사실주의적 이야기
‘아줌마’의 삶을 담은 김우남 작가의 이야기들은 여성 서사의 한 측면에서 읽혀야 마땅하겠지만, 그보다 먼저 우리 시대 인정세태의 리얼리즘 소설 계보로 정리할 수도 있을 테다. ‘사실주의’라는 개념이 품은 함의는 꽤 두터운 것인데, 여기서는 삶의 구체적 국면을 중시하고, 그것의 시시콜콜함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다는 의미에서 김우남 작가 소설의 한 측면을 대변한다. 그녀가 즐겨 빚는 아줌마의 유쾌한 수다는 세속화된 사회에서 일상을 살아내고, 그것을 버텨내는 작중인물이 겪는 미시적 이야기들이다. 그 이야기에는 이 시대 아줌마들의 욕망과 나르시시즘, 분노와 슬픔, 좌절과 피로감 따위의 구체적 사실감이 풍부하다. 또한, 김우남 작가의 작가적 개성이 잘 구현된 미시 서사는 잘 닦인 거울인 듯해서 우리 실존의 현재를 비춰보게 된다. 그녀가 채집한 세속 사회에서의 일상 서사는 이 시대의 세태와 풍속의 결을 드러내고, 우리는 그 속에서 자주 자신을 돌아보며 ‘나는 잘 살고 있는가?’를 묻게 만든다.

구매가격 : 9,100 원

소비 수업

도서정보 : 윤태영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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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가 모든 것이 된 시대,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 사회를 살펴보다

지성과 욕망, 스포츠와 예능,
진보와 보수, 공간과 취향까지 소비되는 시대

현대인은 매일 무언가를 소비한다.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시고, 식사하고, 영화를 보거나, 전시회를 가는 모든 행위는 소비로 시작해 소비로 귀결된다. 현대인에게 소비는 단순히 ‘재화’를 소비하는 행위에 머물지 않는다. BTS의 음악이나 클래식과 같은 문화를 소비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나 커피를 감별할 수 있는 취향을 소비하거나, 홍대나 연남동, 경리단길과 같은 공간을 소비하기도 한다. 한때 ‘절약’이 미덕이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플렉스 소비’처럼 고가의 상품에 돈을 쓰면서 자랑하는 소비 방식도 생겼다. 현대인은 어떤 물건, 어떤 공간, 어떤 문화를 소비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바야흐로 소비가 모든 것이 된 시대이다.

연세대학교에서 〈현대 소비사회의 이해〉 강의를 맡아온 윤태영 교수의 《소비 수업: 우리는 왜 소비하고, 어떻게 소비하며, 무엇을 소비하는가?》는 소비라는 프리즘을 통해 현대 사회의 열한 가지 풍광을 살펴보는 책이다. 유행은 현대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현대인은 새롭게 등장하는 핫플레이스에 열광하며 공간소비에 몰입하는지? 현대사회에서 교양과 매너는 어떻게 구별짓기를 위한 기제가 됐는지? 그리고 현대인들이 몸 가꾸기의 고단함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 소비를 통해 저자는 현대인의 욕망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유행, 공간, 장소, 문화, 광고, 육체, 사치, 젠더, 패션, 취향 등 저자가 선별한 열한 가지 키워드는 현대인의 일상은 물론, 가장 은밀한 곳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소비의 의미를 찾는데 중요한 길잡이로서 작용한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은 독자들이 소비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체제의 운영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소비, 현대사회의 언어가 되다

윤태영 교수는 지금까지 소비에 대한 연구나 관심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한다. 초기 자본주의의 사상적 바탕을 제공한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직업은 신으로부터 부여받는 의무, 즉 하늘에서 부여받은 소명으로 받아들였다. 베버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프로테스탄티즘의 금욕정신이 자본주의 발전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보았다. 금욕을 강조한 프로테스탄티즘에서 ‘소비’는 부정적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사상적 흐름은 소비를 천박한 물질주의나 무분별한 쾌락과 동일시했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소비의 중요성은 점차 커진다. 장 보드리야르의 지적처럼, 19세기 일반 대중이 노동자가 됨으로써 근대인이 됐듯, 20세기 이후 대중은 소비자가 됨으로써 현대인이 되었다. 《소비 수업》은 소비가 점차 중요하게 부각되는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봉 마르셰 백화점 성공 과정 등 역사적인 측면도 살펴보고, 점차 커지는 소비의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좀바르트, 짐멜, 벤야민, 보드리야르와 부르디외 등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중요하게 인용한다.

현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힘, 유행과 소비

“현대 자본주의의 지속적인 발전과 유지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비가 전제되어야 한다.”

소비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은 유행에 민감하다. ‘힙’한 것을 쫓아 연남동으로, 망리단길로, 익선동으로 몰려가거나,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면 누구보다 발 빠르게 소비하고 경험담을 경쟁하듯 SNS에 올린다. 현대인에게 유행에 뒤처진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경험이다. 유행에 뒤처진다는 것은 삶의 양식과 존재 방식이 더 이상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에 머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윤태영 교수는 《소비 수업》에서 가장 먼저 유행을 다루며, 소비자본주의 사회에서 유행의 역할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고 말한다. 유행은 낡은 것을 폐기하고 새로운 것을 소비하게 함으로써 자본주의를 유지함은 물론 소비를 습관화한다. 그리고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한 소비시장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낸다. 연남동이나 익선동과 같은 ‘핫플레이스’로 대표되는 공간의 유행 역시, 오래된 도시 구역을 해체하고 새로운 소비시장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유행은 작년에 구입한 제품을 낡고 트렌드에 뒤처진 것으로 만듦으로써, 그 자리를 최신의 새로운 제품으로 대체한다.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느라 아직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처분하고 백만 원이 넘는 돈을 쓰는 것처럼, 유행은 끊임없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듭하며 현대인으로 하여금 소비하고 또 소비하게 만든다. 저자는 유행이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수많은 원동력 중 하나로 작동한다고 분석한다.

소비, 구별짓기를 위한 욕망의 분출구

“명품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고급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이나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단순히 사물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기호를 소비하는 과정이다. 윤태영 교수는 형식적으로 계급이 없어진 현대사회에서 소비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계급적 차이와 질서를 설명하기 위해 프랑스의 사회학자 부르디외의 분석을 끌어온다. 부르디외는 특별한 취향과 소비에 대한 선호,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을 계급의 영향력이라는 차원에서 분석했다. 부르디외는 계급 스스로가 자신의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특정의 생활양식을 채택하고 이를 통해 다른 계급과의 구별짓기를 끊임없이 시도한다고 강조했다.

취향, 특히 문화 취향의 차이는 주로 개인의 타고난 본성으로 설명되면서, 취향의 차이가 당연하고 자연적인 것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부르디외의 연구 결과가 나오자 가장 개인적인 것이라 여겨졌던 취향에도 계급적?문화적 차이가 은폐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구별짓기’는 현대사회의 소비 형태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지점을 제공한다. 저자는 소비를 구별짓기를 위한 현대인의 욕망이 분출되는 통로로 바라본다. 자기 과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 역시, 소비를 통해 타인과 자신을 구별짓기 위한 욕망의 표현이다. “현대인들은 과시적으로 드러냄을 통해서 때론 보다 은밀하고 내밀한 방식으로 그들의 구별짓기 욕망을 실천했다.”(본문 8쪽)

소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다

저자는 최근 구별짓기를 위한 소비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중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소비 대상의 변화와 소유하지 않는 소비다. 물질적 소유보다는 공유와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핫플레이스가 아닌 특색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공간소비, 재미와 의미를 공유하는 경험소비, 과시보다는 내면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문화소비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이처럼 공유와 경험이 소비의 최대 화두로 자리를 잡은 지금, 저자는 과시적이고 중독적인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하고 깨어 있는 소비로 한 걸음 더 나아가보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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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론

도서정보 : 르네 데카르트 | 2020-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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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정과 이성의 화합을 통해 도덕적 주체의 본성을 규정한
데카르트 최후의 저작이 완역되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철학적이자 과학적인 탐구

일찍이 데카르트의 주요 텍스트인《방법서설》과 《성찰》의 번역서를 펴내 국내 데카르트 연구자들에게 그동안 큰 도움을 주었던 문예출판사에서 이번에는 데카르트 말년의 저작인《정념론》(원제: 영혼의 정념들)까지 출간하면서 데카르트의 전 사상을 아우를 수 있는 도서 목록을 갖추게 되었다. 《방법서설》과 《성찰》은 각기 서울대와 연세대의 권장도서로 추천되고 대학 논술 문제의 텍스트로 사용될 만큼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유의 힘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방법서설》은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이성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탐구하며, 《성찰》은 이러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의심할 수 없는 인식의 확실성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찰》에 담긴 데카르트의 그 유명한 명제 “나는 사유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이러한 방법적 회의의 극단에서 도출된 가장 명석 판명한 진리다.

이처럼 이성, 사유, 인식과 같은 정신적 원리를 탐구했던 앞의 두 저서와는 달리 《정념론》은 데카르트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법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 게다가 데카르트가 일평생 학문의 과정에서 고수했던 이원론적 입장, 즉 몸과 영혼을 독립된 실체로서 보는 관점이 이 저서에서는 몸과 영혼의 화합이라는 관점으로 전환된다. 이렇게 데카르트의 학문적 전제가 바뀐 것은 데카르트를 사숙했던 보헤미아의 왕녀 엘리자베스가 던진 단 하나의 질문 때문이었다. ??생각하는 실체인 인간의 영혼이 어떻게 몸의 정기들을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까?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하는 질문에 데카르트는 몸과 영혼의 화합에 의해 발생하는 것, 다시 말해 몸을 원인으로 하지만 영혼 안에서 야기되는 정념(情念, Passion)에 대한 고찰로 그의 말년을 채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고찰이 그가 죽기 전 최후로 남긴 저작인 《정념론》에 담겨 있다.


데카르트 도덕률의 완성

영혼과 신체를 극단적으로 분리하는 근대적인 사유는 현대에 접어들어 인간 본성을 설명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낸다. 또한 역사 속에서 나타난 인간의 야만성과 부도덕함을 보았을 때 데카르트가 주장한 것처럼 인간 이성의 절대성을 인정할 수도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데카르트철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대성은 무엇일까? 바로 그 해답을 《정념론》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저서는 영혼에 덮쳐오는 인간의 감정을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관찰을 통해 밝혀내며, 그 주요 감정을 경이, 사랑, 미움, 욕망, 기쁨, 슬픔으로 요약한 뒤, 질투, 존경, 수치, 경멸과 같이 이로 인해 파생되는 특수한 감정들을 규정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념들에 수동적으로 지배받지 않고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몸이 아닌 영혼에만 연관되는 자유의지를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 그로써 우리가 덕이라 부르는 것을 따르는 사람이다. 데카르트는 이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정념을 관대함이라 지칭하며 이 같은 사람을 스스로 존경해도 마땅한 사람이라 판단한다. 요컨대 그는 인간의 감정과 이성의 화합을 통해 도덕적 주체의 본성을 규정함으로써, 이성에 대한 절대적인 우위를 전제로 삼았던 자신의 철학이 지닌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실제로 데카르트는 그의 철학 한 평생에 있어 도덕, 아름다움, 종교와 같이 인간의 감정적 영역과 결부된 학문을 다루지 않았다. 그러나 데카르트 스스로는 굉장히 도덕적이고 건전한 감정을 지니고 삶을 이끌어갔던 사람이다. 그는 1645년 5월경 엘리자베스 왕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게 닥쳐오는 일들을 비스듬히 봄으로써 그것들이 나에게 가장 흡족한 것이라고 여기며, 또 내 으뜸가는 만족은 나 자신에게 달렸다는 생각을 늘 가진 것이 타고난 듯싶었던 이 병약함의 상태를 물러가게 한 원인이라고 나는 믿습니다”라고 회고한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데카르트는 이처럼 일생을 살아가며 닥쳐올 수 있는 불안전한 감정과 불행한 일들을 신중히 물리치고 자신이 처한 현실 속에서 가장 적합한 결단을 내리도록 스스로에게 도덕적인 강령을 내린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정념론》은 이런 데카르트 스스로가 지녔던 도덕률이 어떻게 도출되었으며, 그것을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구매가격 : 10,500 원

가족 전도

도서정보 : 랜디 뉴먼 | 2020-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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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실천적 전도 지침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
‘전도’는 신자와 불신자 모두에게 불편함을 안겨 주는 단어 중 하나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은 전도를 어려워하며, 불신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른다. 우리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아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특히 더 어렵다. 한 번 교회에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게 하는 일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 또한 서로 너무 가깝고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CCC에서 25년 이상 캠퍼스 사역자로 일한 저자는 가족, 친척, 친구들을 전도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알려 준다. 또한 그들에게 실제로 다가가기에 앞서 복음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일이며, 어떻게 우리의 삶
을 바꾸어 놓는지 충분히 묵상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저자는 복음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장에서 은혜, 진리, 사랑, 겸손, 시간, 영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고찰한다. 각 장마다 주어지는 실천적인 지침 또한 이런 신학적 숙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누구에게 복음을 전하든 훨씬 담대하고 명확하면서도 사랑으로 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50 원

칼빈주의 강연

도서정보 : 아브라함 카이퍼 | 2020-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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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칼빈주의자 아브라함 카이퍼의 명강연을 만나다!

“칼빈주의”란 용어는 여러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섯 강연에서 쓰인, 가장 넓은 의미에서 그것은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삶의 체계로서의 칼빈주의를 언급한다. 이교, 이슬람교, 로마교, 현대주의와 더불어 칼빈주의는 삶의 세가지 근본 질문에 관하여 하나의 선택을 제시한다.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하는가? 또 인간과 및 세계와 어떻게 관계하는가?
모든 일반적인 삶의 체계를 지배하는 것이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에 대한 해석이며, 우리에게 이 개념은 칼빈주의 안에 있고, 그것은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하나님의 직접적 교제라는 칼빈주의의 근본 해석 덕택이라고 카이퍼는 주장한다.
이 강연은 1898년 카이퍼가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서 행한 것이다. 카이퍼는 삶의 체계 혹은 세계관으로서의 칼빈주의를 주장한 최초의 인물이다. 이 책은 세계관으로서 칼빈주의에 관한 고전이다. 카이퍼는 여섯 가지 주제에 관해 강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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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의 로마서 주석

도서정보 : 마르틴 루터 | 2020-05-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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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 루터의 복음적 가르침의 핵심

종교개혁자 루터는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로마서 강의를 준비하면서, 성경의 핵심적인 가르침은 ‘행위’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말미암은 은혜에 의한 칭의’라는 교리를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 책 『루터의 로마서 주석』에는 루터의 확신과 믿음이 담겨 있다.
이 로마서 주석은 성경에 대한 통찰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역사적 의의를 보아서도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마르틴 루터 자신의 영적 순례와 종교개혁의 뿌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입문서 역할을 한다. 성령 하나님은 이 주석서의 서문을 사용하셔서, 1738년 5월 24일 런던 올더스게이트에서 열린 기념할 만한 집회에서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의 가슴에 그리스도의 구원의 진리를 각인시키셨다.
『루터의 로마서 주석』 원고는 오랫동안 그 행방이 묘연하다가 4백 년 만에 베를린에 있는 프로이센 국립 도서관에서 원본이 발견되었고, 요한네스 피커 교수의 편집 작업을 거쳐서 1908년 9월에 출간되었다. 컨콜디아 신학교 교수였던 테오도르 뮐러(J. Theodore Mueller, 1885-1967)가 해설을 덧붙여서 완성한 이 실제적이고 읽기 쉬우며 영혼을 고무시키는 주석서는, 독자들에게 루터의 복음적인 가르침의 근본들을 알게 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지중해

도서정보 : 아민 그레더 | 2020-03-2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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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 후에,
그의 몸은 천천히 가라앉았다.
물고기가 기다리고 있는
바닥으로.”

이야기는 이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다음 문장이 없다. 그림만 나온다. 그림만으로 아민 그레더는 우리에게 충분히 온전한 이야기를 건넨다. 아니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한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은 내용이 있을 것 같고, 눈이 안 좋아 못 본 것 같아, 우리의 능력 부족으로 못 알아듣는 건 아닐까 싶어 자책하게끔 하는 그림책이다. 몇 번은 다시 넘기고 다시 넘기고……또 넘겨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 이건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다. 이건 우리 인류를 위한 그림책이고, 그의 놀라운 통찰력에 감사의 인사를 건넬 수밖에 없다.

“난민에 관한, 난민을 위한, 난민의 이야기. 우리에 관한, 우리를 위한, 우리의 이야기.”

아민 그레더는 거친 질감으로 목탄으로 난민에 관한 충격적인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 물고기와 함께 깊은 바다로 가라앉는 시신에서 시작한다. 시신을 뜯어먹은 물고기는 그물에 갇혀 배 위로 인양된다. 생선은 항구에서 팔리고 마침내 우리 식탁에 오른다. 그리고 생선을 판 돈은 독재 권력의 서구산 무기 구입 비용으로 치러지며 그 무기는 난민들의 마을 파괴에 사용된다. 독재 권력의 폭력에서 겨우 몸을 피한 사람들은 달아나기 위해 혼잡한 작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한다. 마지막 그림은 배가 가라앉고 다시 책의 시작 부분으로 이어진다. 그제야 이 무자비한 악순환이 어떻게 반복·완성되는지 보여준다. 아민은 물고기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난민을 생매장시키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것은 생물의 먹이사슬이자 국제 사회의 먹이사슬을 통해서다. 우리가 직접 난민을 익사시키지 않아도, 그들이 탄 배를 직접 뒤집지 않아도, 우리가 그들에게 배 삯을 챙긴 브로커가 아니더라도, 그들을 도저히 고국에 붙어살 수 없게끔 탄압을 가하는 독재자가 아니어도, 그리고 우리나라가 난민의 썩은 정부와 교묘하게 연결된 서구 강대국이 아니어도 우리는 그들에게 가한 재앙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음을 보여준다.
이 가슴 아픈 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읽고 토론할 가치가 분명히 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 그림책을 본 소감을 한 줄의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우리가 난민이고 난민이 우리다. 왜냐하면 난민이 난민인 이유는 그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고, 우리가 난민이 아닌 이유는 우리가 그 나라에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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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성교육 책이 아님

도서정보 : 추시타 패션 피버 | 2020-03-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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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자유분방함을 한국 사회는 감당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성교육 책이 아니다. 하지만 이기도 하다.
사실 이 책은 일반 성인들이 읽기에 벅찰 정도로 야하고 센 표현도 그득하고, 우리 청소년이이렇게 노골적으로 성을 까발린 책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가 된다. 하지만 표현을 누그러뜨리거나, 수위 조절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인의 고정관념과 편견에 의해 작가의 의도를 훼손되지 않을까를 더 노심초사했다. 물론 고리타분한 기혼남자의 무의식적인 수위 조절이 백퍼센트 없었다고는 자신하지 못하겠다. 그렇지만 최대한 작가의 의도를 살리고, 수위 조절하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했다. 그러면서도 몇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과연 이 책을 출간하는 게 맞을까부터 이 책은 청소년 책인데 이 책을 자기 자식한테 권할 한국 부모님이 한 분이라도 존재할까 하는 의구심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책 내용을 보면 스페인의 청소년 성교육 유튜버가 애널 섹스를 권하고 스리섬도 괜찮다고 하는데… 이 책을 학생들에게 권할 교사가 과연 몇이 있겠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무엇보다 궁극적으로는 한국 사회는 이러한 스페인의 자유분방함을 감당할 수 있는 사회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판매가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 그 부분은 솔직히 포기한다. 그래서 이 책을 학부모님이나 교사가 아닌 청소년에게 직접 권하고 싶다. 제목이 자극적인 만큼 그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고,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들이 이 책을 읽고 거사(?)를 치를 때 콘돔을 끼는 학생이 한 명이라도 더 생긴다면 이 책은 출간 목적의 반은 성공한 것이다. 그들에게 인생의 어떻게 보면 묵직한(?) 첫 위기를 그나마 피해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애할 때 반드시 상대의 동의가 필수라는 것을 명심하고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면 두 번째 70퍼센트 언저리에 도달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청소년들이 성인되었을 때도 성범죄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는 데에 일익을 담당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번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다고 해서 계속 거기까지는 허락해 줄 필요가 없고, 아닐 때는 안 된다고 유턴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긴다면 정말 백퍼센트 성공한 것이다. 정말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우리 한국 사회도 남녀평등에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청소년의 반응을 생각하면 설렌다고 하면 이상한 것일까?

이 책은 실제 연애하는 법과 섹스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연애할 때, 어떻게 상대의 마음을 확인하고, 어떤 자세로 연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그리고 연인과 섹스는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시시콜콜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LGBTQI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많은 이성애자에게는 쇼크일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이게 사람 사는 이야기라서다. 그들도 차별받거나 학대받을 이유가 없다. 그렇게 태어난 걸 왜 쉬쉬해야 할까? 그들도 행복을 추구할 천부적인 권리를 가진 인간이다. 현재 우리 사회는 그들을 받아들이기에 힘들어하는데…이건 아무래도 한국의 성교육이 현실감 있게 가르치지 않아서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부디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최소한 지금의 일반 성인보다는 좀 더 타인을 수용하는 성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구매가격 : 12,800 원

씨앗공

도서정보 : 바하 시너 | 2020-04-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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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호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어요.
전 세계의 아이들과 함께 씨앗공을 만들어요.”

씨앗공을 만들어볼까요?
씨앗공은 만들기 쉬워요. 흙을 준비한 다음 물을 붓고 조물조물 손으로 뭉친 다음 씨앗을 넣고 숲이나 밭, 혹은 빈 땅에 던져놓으면 끝나요.
씨앗공을 만드는 일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꼭 땀 흘려 나무를 심고, 물자를 아껴 쓰느라 아등바등 그래야 자연을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니어요. 놀이처럼 씨앗공을 만들면 돼요. 대신 친구들과 함께 씨앗공을 만드세요. 그럼 좋은 일이 생길 거예요.
지금도 자연은 계속 파괴되고 환경은 오염이 되고 있어요. 이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도 기후변화를 일으킨 인류에 대한 자연의 혼냄이라는 주장도 있어요. 우리가 친구들과 함께 씨앗공을 많이 만들어 우리의 지구를 푸르게 가꾼다면 이상한 바이러스의 창궐도 막을 수 있지 않겠어요?
작가 바하 시너는 이처럼 자연에 관한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로 미국에서 유명합니다. 언제나 사람은 자연과 동물과 함께 살아야 하고, 또 동물을 형제, 자매처럼 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게 해주세요.”


자연을 느끼는 일은 주말에 농장을 가거나 산을 가는 일처럼 번잡하지 않아도 돼요. 주변에 있는 흙을 만지고 냄새를 맡아도 우리의 정서는 편안해지고 아이들의 얼굴은 빛이 나요. 그리고 식물 가까이 가서 구경하고 코를 갖다대도 기분이 좋아져요. 그게 인류를 지키는 일이고 자연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 아이를 지키는 일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고 노래 부르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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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태어난

도서정보 : C K 스무하 | 2020-04-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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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로 태어나면 심술궂은 늑대로 살아가야 하고,
양으로 태어나면 순한 양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이 그림책은 아주 특별한 그림책입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그림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런 주제를 다룬 그림책은 흔하지 않습니다. 처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의 많은 아이와 더불어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를 제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럼 성 인지 감수성이 훨씬 나아질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는 로봇과 운동을 좋아해야 정상이고, 여자아이는 공주 인형과 분홍색을 좋아해야 정상일까요? 남자아이가 소꿉놀이를 좋아하면 비정상일까요? 여자아이가 물리적 힘이 세면 이상한 것일까요? 누가 그렇게 답을 정해놓았죠? 자연의 법칙(신)이 그렇게 정했을까요?
여기 늑대로 태어났지만, 자신이 늑대로 태어난 게 마음에 들지 않는 늑대가 있습니다. 이 늑대는 원서 제목처럼 잘못 태어난 것일까요?

“세상에는 잘못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자연(신)의 법칙은 남자는 남자처럼 살고 여자는 여자처럼 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실제 자연을 살펴보면 사실 더 복잡합니다.
수많은 동물이 자웅동체로 태어나고, 심지어 자라면서 성별이 바뀌는 동물도 많습니다. 물에서 태어나 뭍에서 사는 동물도 있고요. 자연은 남자와 여자, 수컷과 암컷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영역도 많습니다. 이런 동물은 이상한 것일까요? 무엇이 정상일까요?
다른 늑대와 다른 이 늑대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까요? 늑대이지만 양처럼 살면 안 되는 걸까요? 그럼 다른 늑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일까요? 다른 동물은 이 늑대를 어떻게 도울까요?
더불어 이 그림책은 성 정체성이 흔들리는 아이에게 보여주는 그림책이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이 그림책은 그런 아이를 포함한 모든 아이가 봐야 할 그림책입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제주도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박정경 | 2020-05-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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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제주어, 제주어로 제주를 소개하면 제주는 어떻게 달라 보일까요?


제주의 말이 차츰 사라지기에 제주의 말로 제주를 소개하는 것은 참으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현재 제주어는 2011년 유네스코에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로 등록될 정도로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제주어가 사라진다면 전통적인 제주 문화 또한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 됨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말이란 게 소중합니다.
제주어가 중세 한국어의 고형을 많이 유지하고 있기에 제주어의 위기는 더불어 제주어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전체 한국어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어, 함께 지켜야 할 소중한 우리말”인 것은 사실입니다. 제주어가 비록 다른 지역의 한국인에게 외국어로 들린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표준어를 쓰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방언이라고, 사투리라고 없어져야 할 이유도 없고, 낮게 볼 이유도 없습니다. 표준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느는 게 정상이듯이 지역어도 또한 보호받고 육성하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어로 제주를 구경하는 일은 어쩌면 ‘진짜’ 제주를 보는 게 아닐까요?
이 시리즈 〈현지어와 함께 떠나는 어린이여행인문학〉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분들이 적더라도 가능하면 현지어를 사용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그 지역의 상황과 어린이들을 소개하려고 애를 씁니다. 이번에도 그러한 시도가 있었지만, 아쉬운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한국인에게도 외국어로 들리다 보니 몇 문장만 제주어로 사용했음을 밝힙니다. 표준어와 제주어로 옮겨놓으면 오히려 표준어와 제주어의 다른 점만 도드라지게 보이는 점도 참고했습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숨 쉬는 곳입니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섬이면서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숨 쉬는 섬이기도 합니다.
항파두리 유적지는 고려 때 삼별초 항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또 아픔을 간직한 섬이기도 해요. 일제 강점기에 일제로부터 많은 수난을 당했는데요, 군사적 요충지로 쓰기 위해 만든 진지 동굴이 제주 전역에 3,500개나 된다고 합니다. 4·3 사건 또한 제주의 큰 아픔이에요. 4·3 사건은 미군정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고한 주민이 희생된 사건입니다. 당시 사망자만 14,000여 명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 4·3 유적지와 희생자 추모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때의 희생자를 기리기 위하여 제주 4·3 평화공원이 만들어졌어요. 제주 4.3 사건 역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역사임은 분명합니다. 제주어로 제주도를 보러 가면 제주의 속살이 훨씬 많이 보이지 않을까요?

구매가격 : 12,000 원

싱가포르에서 태양을 보다

도서정보 : 이소정 | 2020-05-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싱가포르에 사는 소피는 껌을 씹어본 일이 없어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지만 싱가포르는 다양한 인종이 더불어 살아요. 74%의 중국인, 13%의 말레이인, 9%의 인도인 그리고 4% 정도의 다른 외국인이 다 함께 살아요. 그래서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가 모두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어요. 하지만 싱가포르 국가나 지역 이름은 말레이어로 되어 있어요.
싱가포르는 법의 집행이 아주 엄격하기로 소문이 나 있어요. 그래서 싱가포르에 사는 소피는 껌을 씹어 본 일이 없어요. 싱가포르에는 껌을 팔지 않거든요. 그리고 휴지를 버리거나 길거리에 침을 뱉으면 처벌받아요. 우리나라도 범칙금을 내지만, 집행은 잘 하지 않아요. 이렇게 싱가포르가 생활 법령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싱가포르에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관광업이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해야 하거든요.

싱가포르는 서울만 한 작은 나라이지만,
많은 외국인이 머라이언 동상을 보러 마리나베이에 와요.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에 가면 여러분들도 유튜브나 TV에서 많이 봤을 배를 건물 위에 올려놓은 듯한 호텔을 볼 수 있어요. 그것이 그 유명한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에요. 물론 그곳에는 머라이언 동상이나 싱가포르 플라이어도 볼 수 있어요. 마리나베이 근처에는 창이 공항이 있어요. 그 공항은 세계 최고 공항으로 자주 선정되는 곳이에요.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싱가포르의 꿈이에요. 싱가포르는 지역 전체를 아울러는 통합을 꿈꾸고 있어요.
반듯하게 세워진 도시 숲, 여러 색깔의 눈동자가 반짝이는 그곳이 싱가포르이에요. 싱가포르로 놀러 오세요. 다양한 싱가포르의 면면이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할 겁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우리에게는 힘이 있어요

도서정보 : 산드라 르구엔 | 2020-05-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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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자신이 힘이 없고, 돈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게 사람의 도리고, 당연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도 지중해에서, 대서양에서, 태평양에서 물에 빠져 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많은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작은 배에 빼곡히 구명조끼 하나 믿고 올라탔을까요? 그들은 무엇을 잘못했기에 고국을 등지고 정든 고향에서 도망쳐 나왔을까요?
실제 난민들은 무엇을 잘못해서 난민이 되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태어난 나라가 독재자들의 나라이고 가난한 사회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려고 해도 국가라는 큰 힘 앞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도망쳐나온 것입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그들 나라에 태어나며 어쩔 수 없이 난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들처럼 작은 보트에 돈을 주고 위험한 바다를 건너고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른 가운데 막상 물에 빠진 사람들이 나타나자 모른 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주도 예멘 난민 사건이 그렇지요. 그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고, 치안을 불안하게 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고 그들의 입국을 막았습니다.


우리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난민 친구들을 돕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자네트처럼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매번 우리의 도움만 받을까요? 어떠한 인간관계에서도 한쪽이 일방적인 도움을 지속적으로 주는 관계는 없습니다. 책에 나오는 일리아드처럼 자네트에게 하늘과 별을 소개시켜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지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에는 그리 큰 힘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옆자리를 조금 비우고 그들과 함께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그만한 힘이 있습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도서정보 : 정은주 | 2020-05-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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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KTX, 대륙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유럽 각국 잇는 탈리스, 바다 속 터널을 달리는 유로스타까지 특색 있는 기차들을 만나는 경험!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지나 영국 런던까지 각국 주요 도시의 유명한 장소들을 생생하게 만나는 논픽션 그림책

구매가격 : 9,500 원

기차 타고 부산에서 런던까지

도서정보 : 정은주 | 2020-05-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국의 KTX, 대륙을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유럽 각국 잇는 탈리스, 바다 속 터널을 달리는 유로스타까지 특색 있는 기차들을 만나는 경험!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지나 영국 런던까지 각국 주요 도시의 유명한 장소들을 생생하게 만나는 논픽션 그림책

구매가격 : 9,500 원

밥 그리고 침대

도서정보 : 전여운 | 2020-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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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

당신이 지나간 자리
시집 한 권 묶어
긴 긴 밤 잠들지 못한
너의 눈물 한 방울
닦아주고 싶었다
겨울 아침
뜨뜻한 유자차 한 잔 마시면서
거울처럼 마주 보며 웃고 싶었다
아, 이슬에 젖는 밤이 오면
달과 별과 악수하고 싶었다
호탕하게 웃다가
밤새도록 허물없이 부둥켜안고

오는 이 시집 당신 손에 쥐여 드리고 싶다

구매가격 : 6,000 원

새로쓰는 목민심서

도서정보 : 이진훈 | 2020-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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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저 ‘실사구시에서 답을 찾다’를 쓴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조선시대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를 썼듯이 오늘을 사는 공직자로서 새로이 목민심서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경험한 일들에 대해 맥락을 갖추어 쓰되, 아쉽게 이루지 못한 일들도 함께 담았습니다. 보다 손쉽게 접하여 세상이 더 밝고 풍성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아울러 이 책을 읽는 사람도 함께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내길 기대합니다.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민선 구청장까지 올랐습니다. 도시경영을 하고 싶었고 경세가經世家가 되고자 했습니다. 30여 년간 도시경영 경험은 행정인 동시에 경제고 정치였습니다. 실학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을 공직에 있는 동안 줄곧 새기면서 일했습니다. 삶은 매순간 경제이기에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언제나 정치의 화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이 모든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 강대국의 자국우선주의는 국제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계층 사이의 갈등이나 가치의 충돌은 사회적인 통찰과 지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은 뒤에 조선 중기 선각자들 중심으로 개혁과 개방, 실학의 기풍이 일어났습니다. 사실과 진실, 상식과 원칙, 실용과 실리 등을 중시함으로써 현실적 삶의 개선과 공동체의 발전에 눈을 돌렸습니다. 서구의 산업혁명보다 결코 늦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정조의 승하와 함께 실학도 퇴조하고 조선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서양은 산업혁명과 함께 상업과 공업이 중시되고 나라가 번성하였습니다. 조선은 실학이 있었지만 사농공상士農工商의 신분질서를 깨지 못했고 사회변혁의 모멘텀도 얻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실용주의가 주창된 19세기 후반에 일본은 개혁하고 개방했습니다. 반면에 조선은 쇄국鎖國하고 개혁의 노력도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나라조차 빼앗겼습니다. 허울뿐인 가치에 사로잡혀 실사구시를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해방 후 자유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의 성공, 민주화 투쟁의 70년 현대사는 개혁과 개방, 실사구시로 성공한 역사입니다. 이제 다시는 나라를 잃는 일도, 후퇴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 경계의 마음,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 더 잘 살면 좋겠다는 희망의 마음도 함께 이 책에 담았습니다.

구매가격 : 7,800 원

스무 살, 나답게 산다는 것

도서정보 : 최재목 | 2020-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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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 차림의 즐거움
매년 봄이 되면, 우리 대학에서 500명의 학생들이 듣는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을 연다.
릴레이 강연으로 이루어지는 이 강좌는 개강 전에 이미 그 내용이 기획되고 강연할 교수가 섭외된다.
이렇게 기획-섭외하는 일을 할 때마다 즐겁다. 마치 기숙사 식당에서 학생들의 식사를 위한 먹거리 재료를 고르고 식단을 정하는 일처럼 말이다.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야 하고, 또 그들의 식성에 맞도록 ‘맛’도 신경 써야 하니 밥상 차림이 쉽지는 않으리라. 교양강좌의 준비도 그렇다. 밥상 차림에 비유하자면, 건강이란 학생들의 ‘교양 수준/깊이’이고, 맛이란 ‘흥미/재미’이며, 재료란 ‘강의내용/형식’이다.

‘나답게’ 산다는 것
스무 살 청춘을 보는 눈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 하고, 또 누군가는 많이 배우고 경험하라 한다. 또 누군가는 자신의 개성을 펼치라 하고, 어디 한번 ‘제 맘대로=멋대로’ 살아보라고 권한다. 또 누군가는 무엇을 위하여 살고 무엇이 되라고 하나 또 누군가는 ‘아니야, 아무나 되면 돼!’라고도 한다. 한마디로 정답은 없다. 정답을 얻으려고 사는 것도 아니다.
아니 애당초 삶에 무슨 정답이 있을까. 누가 ‘정답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판정할 것인가. 그 판단-판정이 맞다는 확증은 또 어디에 있는가. 한마디로 없다! 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살아내는 것, 살아가는 것이 바로 스스로에게 ‘답’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답은 ‘각자의 삶이 보여주는=말해주는 것’일 수밖에 없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면 그것이 그 생명 ‘다운’ 것이고, 스스로에 대한 ‘답’이고, 그것의 ‘진리’이다.
이 책의 내용들도 각기 내용은 다른 듯하나, 기성-기존의 ‘왈曰-설說-썰-카더라’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의 길을 외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뚜벅뚜벅 걸어가라고 권한다.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스스로의 삶으로서 답을 증명해 보여주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어떤 삶이든 모두 다 맞고[可], 그렇다[然]. 안 맞고=틀리고=안 돼![不可]라거나, 안 그래=그래서는 안 돼![不然]라는 것은 ‘없다’.

경험담, 조언, 삶의 내비게이션
‘나답게’ 산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나답게 죽어간다는 것이다. 그런 연습이자 각오이다.
살다가 보면 가끔 선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다. 나아갈 방향을 못 잡고 ‘갈림길’에 서서 힘들어할 때가 있다. 멍해질 때, 쫄거나 방황할 때, 영 갈피를 못 잡고 정신적 경련[mental cramp]을 일으킬 때, 조용히 인생을 앞서간 사람들=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그 가운데서 삶의 지침이 될 목소리=언어를 만난다면 행운이리라.
같은 인간이기에, 내가 겪을 시절들을 미리 겪었기에, 내게 도움이 될 ‘경험담’, ‘조언’을 조금이라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다면, 그 경험담, 조언은 내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될 수 있으리라.
인생을 앞서간 사람들=선배들의 글 속에서, 그들이 걸었던 발자국을 잘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아니 그런 눈을 가지면 좋겠다. 남들이 걸어간 길 위에서, 그들 발가락의 힘이 들어간 곳, 그런 근육을 움직였던 생각, 미끄러지거나 헛디뎠던 발의 방향을 발견하는 안목이 생긴다면 더 재미가 붙을 것이다.
물론 선배들의 말을 믿지 않고, 나 자신을 더 믿는다면 더 할 말은 없다. 사실 그것이 좋을 때도 있다. 젊은 시절에는 그런 도전의식, 비판력, 배짱도 필요하다.

책의 구성 내용
이 책은 열한 분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박홍규 / 청춘에게 고함
백승대 / 미래 사회 우리가 꼭 알아야만 할 것들
박일우 / 교양의 의미
허재윤 / 청춘의 노랫가락
김훈호 / 중국인들의 농담과 웃음
남정섭 / 영화로 보는 미국의 미래
최문기 / 젊음, 건강을 챙기자
임병덕 / 일상에서 찾는 삶의 비전들
함성호 / 세상의 설계로서 건축
이 현 / 저 넓은 곳으로
박철홍 / 나답게 산다는 것

위에서 보듯이 내용은 인문예술만이 아니라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그러나 모두 스무 살 청춘들에게 ‘나답게’ 살아가는 조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을 읽고 생각의 근육을 기르고, 각기 걸어갈 길의 지도, 이정표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다행이다.

***
우선 강연을 해주시고 이 책이 결실되도록 흔쾌히 원고를 제공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또한 이러한 강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이 강좌진행을 도와준 영남대 철학과 대학원생 장귀용 군, 장성원 군, 그리고 학부생 서승완 군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기꺼이 원고를 받아 《스무 살, 나답게 산다는 것》이라는 좋은 책으로 다듬어주신 학이사 신중현 사장님과 편집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구매가격 : 7,800 원

대구에 산다, 대구를 읽다

도서정보 : 신중현 | 2020-05-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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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 했다. 학이사는 대구에 있다. 흔히 말하는 지역출판사다. 그래서 좋다. 같은 지역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함께 책으로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이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일을 마련했다. ‘대구 100人 100作’이다. 현재 대구에 살고, 대구지역의 출판사에서 출판한 작가 100명만 우선 모시고 작품 한 편씩을 실었다. 시·소설·수필·아동문학·인문 등 종이책으로 엮어질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망라했다.
대구에는 천 명이 넘는 작가가 있다. 모두 훌륭하고 좋은 작가다. 지역 출판사는 이들이 없으면 존재가 불가능하다. 서로 다독이고, 격려하고, 그렇게 산다. 그래서 준비했다. 지역에 사는 작가들에게 턱없이 부족하지만 당신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라는 감사의 마음을 보이기로 했다. 대구라는 같은 지역에 사는 당신이 고맙다고, 그래서 우선 100명의 작품 한 편씩을 모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우리 지역에는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많다고. 그러니 찾아서 읽고 자긍심을 가지라고 엮었다.
이 책은 지역을 사랑하는 작가 100명의 마음을 엮은 것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나 책으로 짓는 사람, 또 그것을 찾아서 읽는 사람 모두가 자축하자는 의미로 엮었다. 사람 사는 데에 마음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에 있으랴. 덕분에 책 짓고 사는 사람으로서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 외에는 지금 더 좋은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강위원 강현국 곽홍란 구본욱 권순진 권영세 권영희 권태룡
김규학 김동원 김동혁 김미선 김민경 김선굉 김세환 김수영
김아가다 김아인 김영란 김용주 김은주 김지원 김창제 김청수
김태엽 남지민 류경희 문무학 문차숙 민송기 박규홍 박기옥
박동규 박미정 박방희 박상옥 박승우 박영옥 박재희 박정자
박태진 배해주 백승희 백종식 서정길 석현수 성병조 손남주
손인선 송진환 신재기 신형호 신홍식 심후섭 안영선 안용태
오영환 유가형 유병길 윤경희 윤일현 윤정헌 원상연 은종일
이경희 이 룸 이명준 이병훈 이승현 이영철 이재순 이재태
이정기 이정웅 이정혜 이정환 이진훈 장사현 장식환 장정옥
장하빈 전성찬 전여운 정순희 정아경 정정지 정표년 정홍규
채천수 최문성 최상대 최점태 최춘해 추선희 하정숙 하청호
한은희 홍다연 황명희 황인동

모두가 고맙고 또 고맙다. 살면서, 같은 지역에 살면서 부대끼는 모두의 이름을 다 불러드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하며 첫발을 내딛는다.

구매가격 : 10,200 원

아프리카 대백과사전018 나미비아 빈트훅 시티투어 인류의 기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도서정보 : 조명화 | 2020-03-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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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의 수도(National Capitals) 빈트훅(Windhoek)은 나미비아의 방대한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해발 1,655m의 고산 도시로 인구 156만에 불과한 나미비아에서 무려 32.59만(2011)의 인구를 자랑하는 ‘나미비아의 최대 도시이자 나미비아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2위 윌비스 베이(Walvis Bay)의 6만, 3위 스와콥문트(Swakopmund)의 4만과 수배 차이가 나죠! 흑인이 약 65%로 가장 많은 인종이지만, 독일과 영국의 지배를 받은 특성상 백인의 비중(18%)이 높은 편이죠. 시내 중심지에서는 워킹 투어가 가능할 정도로 유럽과 혼재된 다양한 건축양식이 즐비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철도와 고속도로 등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화폐도 남아공의 것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나미비아 화폐도 있지만) 아프리카 여행자의 입장에서 남아공 여행을 전후해 나미비아를 함께 여행하기 좋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아프리카 대백과사전(Africa Encyclopedia)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세계여행을! B

빈트훅(Windhoek)의 랜드마크, 그리스도 교회(Christuskirche) : 20세기 나미비아 Otjimbingwe에서 태어난 독일계 건축가 Gottlieb Redecker가 설계한 그리스도 교회(Christuskirche)은 1907년부터 시작된 독일의 헤레로·나마 집단학살(Volkermord an den Herero und Nama) 기간 중에 착공을 시작했고, 전쟁이 끝난 1910년 봉헌되었는데요, 이 때문에 평화의 교회(the Church of Peace)란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외부는 신 로마네스크 양식과 아르누보가 혼재된 양식으로, 나미비아산 사암을 주재료로 건축하였으나 내부는 독일산 시계, 이탈리아 대리석, 빌헬름 2세(Emperor Wilhelm)가 선물한 뉘른베르크산 스테인드 글라스 등 유럽의 것으로 치장하고 있습니다. 높이 42미터의 아담한 건축물로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교회로 ‘빈트훅(Windhoek)의 랜드마크’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교회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명소(교회 주차장 완비!)로도 인기가 많죠.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팔리아멘트 가든(Parliament Garden)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독립기념박물관(Indepence Memorial Museum)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모습이 더욱 멋집니다!

나미비아의 이승만, 삼 누조마(Dr. Sam Shafiishuna Nujoma) : 박물관 정면에 서있는 인물은 초대 대통령 삼 누조마(Dr. Sam Shafiishuna Nujoma)로, 나미비아의 국부로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그의 오른 손에 들린 두툼한 책은 나미비아 헌법 헌장 (Constituency Book)이지요. 삼 누조마(Dr. Sam Shafiishuna Nujoma)은 나미비아가 독립한 1990년 나미비아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1994년과 1999년 연이어 대권을 잡은 바 있습니다. 나미비아 의회(Parliament of Namibia)는 그에게 나미비아 공화국의 건국 대통령(Founding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Namibia)이자 나미비아의 아버지(Father of the Namibian Nation)란 호칭을 선사했습니다. 본디 독일의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승마 기념비(Reiterdenkmal)이 있었으나, 이를 알테 페스테(Alte Feste)로 옮기고, 현재의 동상을 세웠습니다.

자유 기념비(Freedom Memorial)·대량학살 기념비(Genocide Statue) : 북한의 만수대해외개발회사(Mansudae Overseas Projects)에서 제작한 대량학살 기념비(Genocide Statue)는 독일 식민지 시대 헤레로·나마 집단학살(Volkermord an den Herero und Nama)을 당한 피해자를 상징합니다. 나미비아 전통 가옥 위에 선 두 남녀가 서로의 허리를 부여 잡은 채 쇠사슬이 걸린 반대편 손을 들어 올린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Their Blood Waters Our Freedom란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그들의 피가 우리의 자유를 흐르게 하네‘쯤으로 해석되네요. 대량학살 기념비(Genocide Statue)가 더 정확한 명칭이지면, 구글 맵에는 자유 기념비(Freedom Memorial)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나미비아(Namibia) 빈트훅(Windhoek)~남아공(South Africa) 케이프타운(Cape Town) : 인터케이프(Intercape)란 이름만 보면 인터켓 카페나 여행사가 연상되는데요, 나미비아~남아공 국제 슬리퍼 버스(Sleeper bus)를 운행하는 고속버스회사입니다. 무려 1박2일에 걸쳐 나미비아 빈트훅과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오가며, 편도 주행 거리만 1,479 km(구글 맵 기준)!! 오후 5시(20140813)에 출발해 익일 3시 5분(20140814)에 도착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겁나긴 하지만... 버스를 타고, 국경을 통과한다는 경험 또한 기대되네요. 남아공아,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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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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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작가 이태준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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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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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작가 이태준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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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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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고국」, 「박돌의 죽음」, 「팔개월」 등을 저술한 최서해의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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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관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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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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